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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발렌시아에서 온 편지의 이야기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도록 할까요? 발렌시아는 스페인에서 3대 도시에 꼽히는데 그 곳에서 북서쪽으로 계속하여 들어가다보면 비스타베야 델 마에스트라스고 라는 해발 1200미터의 옛적 중세 건축 양식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마을이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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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발렌시아에서 온 편지편의 주인공 김산들씨와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의 모습 이미지출처 : KBS"

이 곳에는 총 200명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상점도 적게 있기 때문에 잡화점은 두 개, 수영장은 한 개, 그리고 편지나 우편물을 전달해주는 우체국은 몇년전에 문을 닫았기 때문에 마을에 설치되어있는 우체통으로 직접 가야한다고 해요.


이렇게 작은 마을이라도 이웃집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액운을 물리쳐주는 허브장식물을 만들어주신다고 하고, 11명밖에 없는 초등학교에서 화분을 파는 날이 되면 마을에 있는 사람들 모두 나와 화분을 사겠다고 나오는 정있는 마을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스페인사람들만 살고 있는 산골마을 같아도 이 곳에는 한국인 산들씨가 있는데 유일하게 한국인이라고 하고 이 마을로 오게 된 것은 스페인사람인 남편을 만나 딸아이만 세 명을 낳은 뒤 10년 동안 이 곳에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유일한 한국인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혼자서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도 가르쳐주고 한국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이나 김밥을 만드는 것으로 학교에서 1일 강사를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산들씨는 IMF때문에 인도로 300만 원으로 떠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여행자 또는 여행가이드로 4년을 지나였고 그러던 중 후안호 투르 라이게라 라고 하는 스페인에 살던 독신주의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 그때 남편은 한식당에서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고 있었고 그걸보고 인연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해요.

그렇게 만나게 된 둘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그 뒤에 스페인으로 와서 시골로 내려가 삶의 목적을 정하기로 하였고 결혼을 한 뒤 부부는 한국돈으로는 600만원이라는 가격에 집을 사게 되었고 그 집의 겉모습은 멋있었겠지만 200년이 넘던 집이었다보니 거의 쓰러질 듯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 집을 5년동안 자신들의 힘으로 뻥 뚫려있던 지붕도 만들어 내고 집안에 있던 지저분한 것들을 모두 치워내고 창문도 만들고 그러면서 발렌시아에 있는 도시에 나가 공부도 하고 일도 하였다고 하네요.


그렇게 거의 쓰러질 것만 같았던 집은 이 부부의 힘으로 새집같이 변신하였고 그 곳에서 산들씨와 후안호씨는 첫째 산드라와 이란성 쌍둥이라는 누리아와 사라를 낳았다고 하는데 산골마을에서 살다보니 당연시 자급자족의 삶을 살게 되었고 그렇게 생산해 낸 음식을 가지고 엄마는 빵을 만들어주고 아빠는 산에 있는 나무를 패 장작을 만든다고 하네요.


이웃집에 있는 땅을 빌려 유기농으로 가족들의 먹거리를 키워내고 겨울에 사용해야 할 땔깜인 솔방울은 산을 가보면 여기저기 널려있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아내가 먹을 것이기 때문에 딱총나무로 천연 음료수를 만들어 내고 맥주고 직접 만들어 주는데 후안호씨의 맥주창고에 가보면 나중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줄 맥주도 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의 삶을 살기 전 도시에서의 산업디자이너라는 잘나가는 직업을 그만두고 지금은 페나골로가 자연공원의 지킴이가 되었는데 그런 후안호씨의 취미는 암벽을 오르는 것이고 어느정도 큰 아이들과 함께 암벽을 오르기도 한다고 해요.


원래 처음에는 오르기도 전에 겁을 먹었었다고 하였지만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손과 발을 넣고 위로 올라가며 자신의 길을 결정하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부부는 아이들이 미래에 커서 닥치는 시련들이나 숙제들을 잘 해결해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네요.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계속하여 있다보니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던 외로움은 둘째 쌍둥이를 출산한 뒤로 더욱 심해지게 되었고 그런 아내를 보며 남편은 인터넷을 연결해 주었고 그 것으로 산들씨는 자신의 일상을 적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쓰게 된 일상은 나중에 자신을 돌아보게도 해주었고 점점 아내의 외로움은 극복되었고 그렇게 글을 쓰던 것을 이어가 지금은 한국과 미국의 잡지에 글을 올리는 작가라고 하네요.

그러던 중 산들씨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 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들씨네의 딸 아이들은 숲 속에 들어가 자신의 장난감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돌 중에서도 가장 예쁜돌을 찾기도 하고 소꿉놀이도 하는 자매를 보며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신이 혼자 놀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즐겁게 지내다가도 도시로 외출을 나가는 날을 기다리며 그 날이 다가 왔는데 하필 차도 고장이 나고 물도 나오지 않아 아이들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해발 1200미터나 되는 곳에서 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 산들씨 가족에게는 힘들수도 있는 시골 생활이지만 그런 곳에서 외로움도 견뎌내고 기쁨을 찾아내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는 다섯식구는 인간극장을 보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신은 행복하냐고 묻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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